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큰딸 말리아(18)가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레이더(Radar)는 시카고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록 콘서트에 참가한 말리아가 마리화나로 보이는 담배 모양의 흰색 물체를 물고 있는 동영상을 지난 10일 게재했다. 영상만으로는 마리화나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당시 현장을 찍은 저딘 셀윈은 레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마리화나의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셀윈은 “한 남성이 말리아에게 마리화나를 건넸고, 말리아는 약 일분간 마리화나를 피우다 다시 남성에게 건넸다”며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들은 말리아의 뒤에 서 있었는데 그 장면을 봤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구나 말리아는 이 콘서트에서 다소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이 동영상에 찍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구설수에 올랐다. 록 콘서트가 개최된 페스티벌 기간은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와 겹친다. 일부 매체에서 “말리아가 클린턴 전 장관의 연설을 뒤로 하고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고 비꼬는 이유다. 클런턴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펼칠 때 말리아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셀윈은 “말리아가 마리화나를 피는 자리에는 다른 어린 대학생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아마 벌금형을 받거나 감옥에 갈 것”이라며 “말리아는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아직 어린 말리아에 대한 관심과 질타가 지나치다며 ‘말리아를 놓아주자’(Let Malia Live)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신재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경제학과 3)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