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를 발표한 가운데 전력 사용량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시간대별 평균 전국 전력 사용량 최고치(최대전력수요)가 이날 오후 5시 8,518만킬로와트(㎾)로 전날 기록인 8,497만㎾를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8,370만㎾) 이후 5일 동안 최대전력수요 기록이 3번이나 경신됐다.
최대전력수요 시간에 수요를 채우고 남은 여분 전력(예비력ㆍ공급전력-최대전력)은 이날 722만㎾를 기록했다. 최대전력 중 예비력의 비율인 전력예비율은 8.5%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시운전 발전을 공급 능력에 보강했기 때문에 예비력이 전날(7.9%)보다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올해 5번째다.
이번 주 들어 전력 수요가 뛴 것은 휴가로 중단됐던 일부 산업시설이 재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여름철 가정용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한다는 11일 정부의 발표도 냉방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는 당분간 더위가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발전기 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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