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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양식 물고기도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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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양식 물고기도 폐사

입력
2016.08.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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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등 추가 피해 잇따라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해 물고기 수 백 마리가 폐사한 경북 포항의 한 양식장. 포항시 제공.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해 물고기 수 백 마리가 폐사한 경북 포항의 한 양식장.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양식장 한 켠에 수온 상승으로 폐사한 강도다리가 양동이에 담겨 놓여져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양식장 한 켠에 수온 상승으로 폐사한 강도다리가 양동이에 담겨 놓여져 있다. 포항시 제공.

유래 없는 폭염으로 양식중인 물고기의 집단폐사가 잇따라 양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수심이 깊은 경북 동해안도 바닷물 온도가 30도까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시와 양식업계에 따르면 12일 하룻동안 포항시 구룡포읍과 장기면 일대 3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3,4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양식장 관계자는 "양식장 수온이 25도를 넘으면 위험한데, 물을 계속 교환해도 바닷물자체가 수온이 너무 높아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며 “전복 등 패류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포항지역 양식장들은 사료공급을 중단하고 액화 산소 공급량을 늘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고수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북 동해안 표층수온은 포항 앞바다 28.1도, 경주 감포 앞바다 28도로 30도에 육박한다.

경북동해안의 다른 시ㆍ군은 아직 물고기 피해가 없으나 고수온이 계속되면 저항력이 떨어져 폐사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강도다리 적정 생육온도는 18∼20도데 현재 수온이 10도가량 높아 피해가 우려된다"며 "양식장마다 예찰을 강화하고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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