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추가경정예산안을 19일까지 꼭 좀 통과시켜 달라”고 야당에 거듭 촉구했다. 그러지 못하면 정부의 내년도 본 예산안 준비가 큰 차질을 빚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야 3당이 내건 8대 선결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알다시피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으로 그야말로 민생 추경안이고, 야당이 선제적으로 요청했던 그런 추경안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추경안이 넘어온 지 18일이 됐는데 야당이 8개 정치쟁점 사항을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공조하는 바람에 추경처리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야 3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앞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시한 연장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서별관회의 청문회 등 8대 사항을 추경안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경북 성주군 주민 대표들과 한민구 국방장관이 다음주에 대화를 시작한다고 한다”며 “정치권은 앞으로 과도한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혀 연계처리는 불가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도 본예산안을 9월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경안 처리가 안 되면 본예산안 준비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미 상당기간 늦어진 상태”라고 야 3당을 압박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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