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법적 허용 나이인 69세까지 500회 목표
아들ㆍ딸도 각각 87회, 61회 헌혈
“봉사는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죠”전북 익산시 원광고등학교 송태규(54) 교장은 헌혈을 통한 봉사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송 교장은 최근 헌혈 200회를 기록했다. 대한적십자헌혈봉사회와 익산철인클럽 회원들은 원광고 학생들과 함께 학교 정문에 송 교장의 헌혈 200회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헌혈 봉사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했다. 학교를 찾은 헌혈 버스를 보고 ‘봉사는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다’는 격언을 떠올리며 시작됐다. 그는 “헌혈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평소 해왔다”며 “이런 신념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 실천 전도사로 인정받고 있는 송 교장은 가족 모두가 헌혈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들 호선(육군 중위)군과 딸 하늘(원광대병원 간호사)양도 각각 87회, 61회의 헌혈을 했다.
그는 학교 구성원들에게도 헌혈 봉사를 전파하고 있다. 매 학기 1회씩 학교에서 실시하는 단체헌혈에 많은 교사와 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서는 원불교은혜심기 운동본부에 기증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2013년 10월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철인 3종경기 마니아인 한 송 교장은 격주 금요일마다 헌혈을 하면서도 철인경기를 지금까지 100여 차례 완주하는 등 헌혈이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음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송 교장은 “가족들과 주변의 지인, 동호인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함께 봉사하고 있다”며 “꾸준한 건강관리로 헌혈의 법적 허용 나이인 69세까지 헌혈 500회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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