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준결승에서 맞붙은 장혜진(왼쪽)과 기보배.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올림픽 메달보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다시 한번 확인됐다. 여자양궁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전 2연패가 나오지 않고 새로운 얼굴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양궁 대표팀 3명 장혜진(LH)-최미선(광주여대)-기보배(광주시청)는 모두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에 관심이 쏠렸지만 금메달 주인공은 장혜진이었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기보배를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마저 제압하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 2연패에 실패하고 동메달을 목에 건 기보배는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왜 올림픽에서 개인전 2연패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선수들이 같이 출전 안 했다면 가능했을 수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바늘구멍을 뚫는 것처럼 치열하고 험난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고 올림픽 무대에 오른 선수만의 자부심이 묻어난 말이다. 그 만큼 올림픽 2연패를 볼 수 없는 이유는 한국 양궁의 무시무시한 힘을 나타낸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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