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금메달 이어 2관왕… 5관왕 향해 ‘순항’

여자 기계체조의 ‘흑진주’ 미국의 시몬 바일스(19)가 리우올림픽 여자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이다.
바일스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15.866점)-이단평행봉(14.966점)-평균대(15.433점)-마루운동(15.933점) 4종목 합계 62.198점으로 정상에 섰다.
바일스의 연기는 올림픽 5관왕 후보다웠다.
그는 팀 동료인 알렉산드라 레이즈먼(60.098점)을 무려 2점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단체전에 금메달 두 개째를 수확했다.
러시아의 알리야 무스타피나(58.665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칼리 패터슨(2004년 아테네), 나스티아 리우킨(2008년 베이징), 가브리엘 더글라스(2012년 런던)에 이어 바일스까지 올림픽 4회 연속 여자 개인종합을 휩쓸었다.
키 145㎝의 흑인 선수인 바일스가 마지막 마루 연기를 마치자 바일스의 우승을 확신한 관중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기립박수를 보냈다.
전광판에 뜬 점수는 15.933점. 바일스는 레이즈먼을 2.100점 차이로 누르고 새로운 여왕의 재림을 알렸다.
바일스는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이단평행봉(7위)을 제외하고 도마, 평균대, 마루운동에서 독보적인 연기로 세 종목 모두 참가 선수 24명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바일스는 2013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도 바일스가 처음이었다.
바일스는 마루·도마(15일), 평균대(16일), 이단평행봉(17일) 등 이어질 개인 종목별 결선에서 5관왕 도전에 나선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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