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땄던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아람(30·계룡시청), 최인정(26·계룡시청), 강영미(31·광주서구청), 최은숙(30·광주서구청)으로 이뤄진 여자 에페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단체전 첫 경기인 8강전에서 에스토니아에 26-27로 석패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뒤처졌다. 에스토니아가 한국 첫 선수로 나선 강영미를 상대로 잇따라 찌르기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초반에 1-5로 뒤졌다. 바통을 이어받은 신아람은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다시 10-13으로 뒤처지고 말았다. 다행히 최은숙이 17-1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신아람은 18-18에서 전광석화같이 팔을 뻗어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신아람은 21-19로 점수 차를 벌린 뒤 피스트에서 내려갔다.
해결사로 나선 최인정은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보였다. 26-26으로 연장전까지 갔지만, 최인정은 막판 상대방의 찌르기를 허용했고 경기는 에스토니아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 여자 에페팀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채 리우에서의 경기를 마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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