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의 공동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이 허핑턴포스트를 퇴사한다. 허핑턴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몇 주 뒤 허핑턴포스트의 회장 겸 편집장 지위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새롭게 진행하는 사업 ‘스라이브 글로벌’의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6월 허핑턴포스트와의 재계약을 통해 두 회사를 동시에 경영할 수 있게 됐던 허핑턴은 시간상 두 업무를 동시에 맡을 수 없다며 “이는 내 개인적인 직업윤리에 반하는 일”이라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허핑턴은 ‘스라이브’라는 저서를 출간해 적절한 수면을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으며 오는 11월 스라이브 글로벌의 홈페이지를 개장해 이와 관련된 신규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허핑턴은 11년 전인 2005년 케네스 레러ㆍ조나 페러티와 허핑턴포스트를 공동창업했다. 세 창업자는 허핑턴포스트의 성공을 계기로 디지털업계의 유명인이 됐다. 페러티는 이후 레러의 지원을 받아 다른 온라인 뉴스사이트 버즈피드를 창업해 성공을 거뒀고 두 사람은 여전히 허핑턴의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1년에 AOL이 기업을 3억1,500만달러에 사들였지만 허핑턴은 회장 겸 편집장직을 유지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언론을 설립하며 사세를 크게 늘렸고 디지털 전용 저널리즘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