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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답 없는 '넥센포비아', 에이스 출격도 소용 없었다

입력
2016.08.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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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양현종/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에이스의 출격도 소용 없었다. KIA가 넥센전 10연패 수모를 당했다.

KIA는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7-8로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올 시즌 넥센에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1승을 당한 뒤 내리 9연패만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5강 싸움이 한창인 KIA의 입장에서 넥센전의 일방적인 패배는 더욱 쓰라린 부분이다.

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을 출격 시키며 내심 연패 탈출을 기대했다. 양현종도 초반 넥센 타선을 압도하면서 승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그는 5회까지 3개의 안타만 내주며 1실점했다. 타선은 5회 불을 뿜으며 대거 5득점해 6-1로 앞섰다. 김주찬은 4회와 5회 연타석포를 터트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하지만 KIA의 웃음은 짧았다. 양현종은 6회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5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국 그는 6-6으로 맞선 6회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크게 앞서가던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KIA는 다시 흐름을 끌고 오지 못했다. 8회초 이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달아났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결국 8회말 박동원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동점이 됐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도 들어오지 못했다. 7-7로 맞선 9회에는 2사 1루에서 김주찬이 고의 볼넷으로 출루하며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4번 타자 나지완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연장 10회에는 2사 1,3루에서 신종길이 삼진을 당했다.

기회를 잡지 못하자 위기는 곧바로 찾아왔다. 임창용은 연장 10회말 2사 후 서건창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당했다.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KIA의 넥센전 10연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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