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용택/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꾸준함의 대명사 LG 박용택(37)이 KBO리그 역대 6번째 2,000안타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998안타를 기록 중이던 박용택은 3회말 1사 1,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박용택의 방망이는 대기록을 향해 멈추지 않고 돌아갔다. 그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원종현의 7구째를 때려 우전 안타로 2,000안타를 완성했다.
박용택에 앞선 2,000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양준혁과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 홍성흔 등 5명 밖에 없었다. 왼손 타자를 기준으로 하면 홍성흔을 제외하고 5번째다.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그해 4월16일 문학 SK전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고, 그 해 108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LG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서른 중반에 들어서는 기량이 더 향상되고 있다. 야구를 향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연구와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여전히 그는 팀의 중심이다. 이날까지 그는 3일 연속 결승타를 작성하면서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박용택은 경기 후 "기분이 좋다. 3일 연속 결승타에 8연승 경기에서 기록을 세워 정말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하고, 프로 입단부터 지금까지 지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또 앞을 향해 나아간다. 그는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 하면서 후회하지 않게 매년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면서 세우고 싶은 기록을 하나씩 세워가는 게 목표다. 이번 시즌 팬 여러분들이 유광 점퍼를 입을 수 있도록 후배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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