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9만6000명, 누적 853만명…증가율(26.5%) 전국 1위 유지
대양주 108%, 일본 49%, 동남아 33% 증가…올해 1500만 돌파 무난할 듯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지난달 여객실적이 국제선 72만7,000명, 국내선 56만9,000명 등 총 129만6,000명으로 1976년 8월 김해공항 개항 이래 월간 최대 실적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9.9%(국제 63.6%, 국내 18.0%)나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국제선 비중이 국내선보다 높은 김해공항이 대한민국 제2관문공항으로서 위상이 점차 확고해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에 따르면 그간 김해공항은 2004년 경부선 KTX 개통 이후 월간 여객이 50만명 수준까지 수요가 급감했다가 2008년 저비용항공사(LCC) 설립과 함께 국제노선이 늘어나면서 꾸준히 여객이 증가해왔다. 국제선 신ㆍ증설이 많았던 2014년부터는 월간 여객이 90만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월평균 100만명에서 올해 들어선 120만명 수준으로 여객 증가폭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여객 증가는 저유가로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면서 요금이 저렴해졌고, 일본 동경 및 몽골 울란바토르(에어부산), 대만 타이페이(대한항공), 대양주 괌(진에어) 등 인기 목적지 중심으로 항공사의 노선의 신ㆍ증편이 이어지면서 이용자 선택의 폭이 크게 확장됐기 때문.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의 지역별 여객 추이를 보면 대양주 108%,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55%, 일본 49%, 동남아 33% 등 전 노선에서 20% 이상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김해공항 올해 누적(1~7월) 여객은 853만명(국제 464만, 국내 389만명)으로, 여객증가율에서 전국 1위 자리를 줄곧 고수하고 있다. 현재의 증가세라면 2014년 1,038만명, 지난해 1,238만명 등 2년 연속 최대 여객 기록을 깬 김해공항이 올해도 무난히 1,500만명을 돌파하며 다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해공항의 가파른 여객증가로 이용객 불편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점은 과제다. 실제 올해 여름 휴가철 여행객이 몰리면서 수속 및 대기시간 과다(1시간 이상), 주차장 부족, 터미널 내 여객 대기공간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며, 이런 문제는 신공항 개항(2026년)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송종홍 부산시 공항기획과장은 “최근 김해공항의 여객증가세는 정부의 예측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공항 수요자인 항공사와 시민의 이용 불편이 갈수록 가중되는 만큼 신공항의 조기 완공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종합적인 여객 수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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