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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추억교실 눈물의 유품정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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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추억교실 눈물의 유품정리 시작

입력
2016.08.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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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추모행사 후 21일 교육청 별관으로 모두 이전

단원고 추억교실의 유품 정리가 시작된 11일 한 유가족이 책상 위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단원고 추억교실의 유품 정리가 시작된 11일 한 유가족이 책상 위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경기 안산 단원고 추억교실(기억교실)의 이전을 앞두고 유가족 유품정리가 11일 시작됐다. 유품정리는 이날부터 13일까지 3일간 이뤄진다.

단원고에 따르면 이날 유품 정리작업은 2반과 8반 2개 반에서 이뤄졌다. 첫날 교실을 찾은 40여명의 유가족들은 주의사항을 듣고 난 뒤 유품을 정리하다가 여기저기서 감정에 복받쳐 오열했다. 유가족들은 각자 유품을 완충포장지에 잘 감싼 뒤 희생학생 이름이 적힌 상자에 조심스럽게 넣어 책상에 올려놨다. 유품상자는 20일 이전된다.

유품을 정리하던 어머니가 상자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안산=뉴시스
유품을 정리하던 어머니가 상자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안산=뉴시스

김종천 4ㆍ16 기억저장소 사무국장은 “옮겨진 유품이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덜 받도록 기록관리용 상자를 준비했다"면서 “오늘부터 사흘간 반별로 유가족 유품 정리 일정을 짰는데 구애 받지 말고 13일까지 편한 시간에 와서 정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품 정리작업이 끝나면 15∼18일 책상과 의자 등 포장작업을 마지막으로 이전 준비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어 19일 단원고에서 추모행사(기억과 약속의 밤)가 열리고 20~21일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된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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