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와 게임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눈에 띄는 실적 성적표를 내 놨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 3,765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2%, 영업이익은 132.8%나 증가했다. 지난 3월 카카오가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이 이번 분기부터 반영되며 음원 서비스 멜론의 매출이 전체 콘텐츠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은 1,9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5.2% 급증했다. 이 중 멜론이 올린 음악 콘텐츠 매출이 905억원으로 47.5%를 차지했다.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모바일 게임 성과도 지속돼 2분기 게임 콘텐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한 78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로엔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카카오가 탄탄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려면 온라인과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에서 성과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로엔 실적을 뺀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감소했다. 대표적인 O2O 서비스 ‘카카오택시’는 아직까지 수익 모델이 없는 상태다.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은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사업 초기 광고 등 투자 비용이 더 높은 상황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드라이버 출시 2개월 누적 콜 수가 카카오택시(220만)보다 높은 270만콜을 기록하는 등 출발이 좋은 편”이라며 “주차, 가사도우미 등 새 O2O 서비스로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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