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나인'.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동갑 라이벌 '트리플나인'과 '록밴드'가 1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경) 제4경주(1,600mㆍ국산 3세 이상)로 열리는 제10회 오너스컵(GⅢ)에서 격돌한다. 오너스컵은 11월 열리는 총 상금 7억원이 걸린 대통령배의 전초전이다.
이 때문에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국산마 강자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특히 부경경마의 출전마 4두는 모두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쟁쟁한 경기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연도 대표마 '트리플나인', 2015년 오너스컵 우승마 '록밴드', 두바이 원정에서 세계 최고의 명마와 대결해 한국마의 우수성을 알린 '석세스스토리', 2015년 그랑프리 2위에 빛나는 '금포스카이' 등이 유력 우승후보다.
■ 트리플나인 경기력 앞서…록밴드 혈통 우수 기대치 높아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4세 동갑 라이벌 트리플나인과 록밴드의 격돌이다. 최근 성적은 '장군멍군' 양상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와 오너스컵(GⅢ)에서는 록밴드가 우승을, 트리플나인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대로 지난해 대통령배(GI)에서는 트리플나인이 록밴드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하며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이들 경주마는 같은 김영관 조교사 소속이다. 연이어 치러진 경마대회에서 한 소속조의 경주마가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한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경기력에서는 트리플나인이 록밴드 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트리플나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폭발적인 뒷심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막판 뒷심으로 우승을 결정지을 태세다. 다만 최근 1800m이상 장거리 경주에 출전했기 때문에 짧은 경주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오너스컵 우승마 '록밴드'는 대회 2연패 수성에 나선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와 오너스컵(GⅢ)을 연달아 우승하고 대통령배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올해는 다리 부상으로 7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태지만 직전 1800m 경주에서 4마신(10m)차 대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번 경주에서도 선두권에서 우승을 결정지을 태세다.
혈통 기대치도 높다. 록밴드는 2013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제패한 '인디밴드'와 형제마다. 부마 '엑톤파크'와 모마 '플리에' 사이에서 태어났다. 우수한 혈통에 인디밴드의 근성까지 닮아 우승 가능성이 큰데다 지구력도 좋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 지난해 오너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록밴드'. 한국마사회 제공
■ 석세스스토리ㆍ금포스카이 강력 도전
이런 가운데 석세스스토리가 이변을 노리고 있다. 석세스 스토리는 두바이 원정에서 세계 최고의 명마와 대결을 펼쳐 유명세를 탔다. 기본 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두바이 원정 후 2016년 부산일보배와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모두 3위를 기록하는 등 실전 적응력도 무시 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2015년 그랑프리에서 2위를 기록한 '금포스카이'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올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컨디션 조율을 마쳤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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