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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시타 미스코리아 김민정 “야구 잘 모르지만 응원 재미 푹 빠졌어요”

입력
2016.08.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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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고-포철고의 경기에 앞서 2016 미스코리아 미 김민정이 시타를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고-포철고의 경기에 앞서 2016 미스코리아 미 김민정이 시타를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시타자로 나선 2016 미스코리아 미(美) 김민정(20)은 대구 미인이다. 계명대학교를 휴학 중인 그는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에서 대구 진(眞)에 선발된 뒤 본선에서도 큰 키(176.8㎝)와 환한 미소를 앞세워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서 본 김민정은 “솔직히 삼성 외엔 프로야구 팀 이름도 잘 몰랐는데 경주에서 합숙할 당시 34명 미스코리아 후보자들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초대돼 가본 뒤 야구장의 매력에 반했다”면서 “룰은 잘 모르지만 함께 응원하고 즐기니 정말 신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도 이승엽, 구자욱의 이름은 안다”며 웃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김민정은 “미인이 많다는 대구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지만 김민정의 쌍둥이 여동생도 이번 미스코리아 대회 본선까지 동반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경북 선(善) 김나경(20)이다. 이란성이지만 이목구비가 쏙 빼 닮았다.

프로필에 패션MD(상품기획자)가 장래 희망이라고 적어 낸 김민정은 “어릴 때부터 꾸미는 데 관심이 많아 친구들 의상 코디도 해 주곤 했다”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이 물론 중요하지만 외모도 사람을 표현하는 큰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아직은 구체적인 진로보다 다방면에 관심 많은 재기 발랄한 스무 살 여대생이다. 스포츠는 수영, 배드민턴을 배운 적 있고 영화 감상이 취미이며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요리는 특기가 됐다.

김민정은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가 된 만큼 선배들이 닦아 놓은 길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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