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종로구청장이 궁중무용 전파를 위해 직접 처용무 공연에 나선다.
서울 종로구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열리는 ‘제3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여민(與民)마당’에서 김 구청장과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보유자 김용 선생 등 17명이 처용무공연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는 궁중무용 중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으로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공연은 1부 춘앵전 유비쿼터스 편재(遍在)를 시작으로 2부 족도(足蹈 : 발을 구르다) 요신(搖身 : 몸을 흔듦) 환무(歡舞)의 장으로 진행된다.
3부에서는 ‘동연화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무대에 올리며 김 구청장과 김용 선생 등 각계각층의 17인이 함께 한다. 김 구청장이 처용무를 선보이는 3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은 ‘학무’ ‘연화대무’ ‘처용무’ 3가지 춤을 한자리에서 함께 추는 춤이다.
지난해 8월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은영 교수가 ‘악학궤범’ 원형 그대로 복원돼 화제를 모았던 공연으로 광복의 기쁨을 빛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김구청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춤을 연습해 이날 무대에 오른다.
김 구청장은 “전통문화가 잊혀져 가는 요즘, ‘전통문화의 종가’인 종로에서만큼은 우리문화를 지키자는 신념으로 처용무 공연을 직접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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