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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투기 종목 유도의 '노골드' 수모, 레슬링이 푼다

입력
2016.08.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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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 쌍끌이 후보 김현우(왼쪽)-류한수.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올림픽 효자 종목 중 하나인 한국 유도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 11일까지 세계 랭킹 1위 네 명이 모두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유도의 한을 또 다른 투기 종목 레슬링이 풀어줄 차례다. 레슬링은 역대 올림픽에서 유도와 같이 두 번째로 많은 11개의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최다 금메달 종목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을 휩쓴 양궁으로 이날 현재 총 21개를 따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가 대한민국 최초의 금맥을 캔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 금메달 2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간판 김현우(28ㆍ삼성생명)와 대기만성형 류한수(28ㆍ삼성생명)가 금메달 '쌍끌이'를 한다. 둘은 2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에서 75㎏급 김현우를 비롯해 66㎏급 류한수, 59㎏급 이정백(30ㆍ삼성생명)이 출전한다. 또 자유형에서는 57㎏급 윤준식(25ㆍ삼성생명)과 86㎏급 김관욱(26ㆍ광주남구청)이 메달을 노린다. 레슬링의 메달 레이스는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김현우와 이정백의 예선 1경기로 시작한다.

'금빛 구르기' 시나리오대로라면 15일 오전 6시30분 김현우의 금메달이 점쳐진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66㎏급 금메달을 차지한 김현우는 체급을 올렸다. 김현우가 금메달을 따면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심권호의 뒤를 잇는다. 심권호는 48㎏급과 54㎏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나보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생사를 넘나드는 '사점 훈련'을 견뎌냈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후회 없이 준비했다"며 "체중 감량에 대한 부담이 4년 전보다 없기 때문에 레슬링을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력한 금메달 후보 류한수는 16일 오후 10시 매트에 오르고, 대망의 결승전은 17일 오전 5시30분에 치른다. 류한수의 66㎏급은 4년 전 김현우가 좋은 기운을 가져온 체급이다. 오랜 시간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로 다른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태릉선수촌에서 지켜봐야 했던 그는 이제 주연을 꿈꾼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뒤늦게 두각을 나타낸 류현수는 마음 속에 '3심'을 새겼다. 이는 바로 초심, 중심, 뒷심이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또 하고자 하는 방향을 갖고 나아갈 때 중심을 잘 잡아야 흔들리지 않는다. 투사는 한계를 이겨낼 때 진정한 강자가 된다. 상대가 포기하는 순간까지, 끝까지 뒷심으로 버티면 금메달도 목에 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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