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종오(왼쪽)과 김성국이 시상대엣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남북한 명사수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베트남의 호앙 쑤아 빈(191.3점)에게 돌아갔고, 동메달은 북한의 김성국(172.8점)이 차지했다.
정치적으로는 남북한의 냉랭한 기운이 계속되고 있지만, 올림픽에서 만난 남북한은 다르다. 이날도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진종오에게 김성국은 아낌 없는 축하를 보냈다. 진종오는 경기 후 김성국과도 포옹을 나눴다. 시상대에 올라서는 악수를 하며 서로를 축하했다.
김성국도 '승자' 진종오를 인정했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훈련 때 좋은 기록을 올렸는데 실전에서 생각보다 기록이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진종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로 적수라고 생각한다. 진종오를 목표에 놓고 훈련해 나중에는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김성국은 '통일'을 의미하는 발언을 해 이목도 집중시켰다. 그는 "1위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 "둘이 하나가 되면 더 큰 하나의 메달이 되는 것 아닌가. 1등과 3등이 하나의 조선에서 나오면 더 큰 메달이 된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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