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곽동한(24·하이원)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값진 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1위 곽동한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부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니만(랭킹 4위)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이겼다. 이로써 곽동한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인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곽동한은 32강에서 칠레의 토마스 브리세노(22), 16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난민팀 선수 포폴 미셍가(24)를 연달아 한판승으로 눌렀다. 8강전에서 만난 세계랭킹 24위 맘마달리 메흐디예프(23·아제르바이잔)에게는 지도를 4개 빼앗아 반칙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곽동한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27·조지아)에게 절반 두 개를 잇달아 내주면서 한판으로 패했다.
곽동한은 결승행 좌절의 아쉬움을 동메달 결정전에서 화끈하게 풀었다. 곽동한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니만을 만나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따냈다.
4년전 런던 올림픽 때만 해도 곽동한은 국가대표가 아닌 훈련 파트너였다. 현재 대표팀 코치인 송대남(37)의 가상의 상대 역할을 수도 없이 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곽동한은 경기 후 “금메달을 따려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준결승에서 졌을 때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서 (안정을) 좀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몸 상태가 좋아 잘 될 거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대로 안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지만 “준결승 패배 후 마음을 잘 가다듬고 준비해서 3등을 할 수 있었다”면서 “동메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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