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당원이 의문 가진 사항들
하나하나 투명하게 밝혀야”
녹취록 파문ㆍ국민백서 겨냥한 듯
이정현 대표는 “민생ㆍ안보가 우선”
새누리당 8ㆍ9 전당대회에서 비박계 후보 중 유일하게 선출된 강석호 최고위원이 10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 사항을 하나하나씩 밝혀 투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친박계가 싹쓸이한 당 지도부에서 비박계의 존재감을 보여준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왔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덕담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과거 언론에서 나왔던 우리가 해결해야 할 복잡다양한 일들은 빨리 하자”며 '뼈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ㆍ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과 친박계 책임론이 빠진 '국민백서' 발간을 염두에 둔 의제 제시였다.
강 최고위원은 본보 통화에서 "국민과 당원이 모두 팩트(fact)를 알고 싶어하는데 그냥 덮어버리면 공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강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정현 신임 대표는 회의 뒤 브리핑에서 “(강 최고위원이 제기한) 그 문제도 현안 중 하나”라면서도 "일단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국가 안위와 관련된 문제에 집중하면서 다른 현안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논의하기로 했다”며 시각차를 보였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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