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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야경 속 역사ㆍ문화 즐기는 ‘달빛야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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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야경 속 역사ㆍ문화 즐기는 ‘달빛야행’ 떠나볼까

입력
2016.08.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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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는 13일부터 이틀간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원에서 문화유산 프로그램 ‘군산야행(夜行)’을 진행한다. /2016-08-10(한국일보)
전북 군산시는 13일부터 이틀간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원에서 문화유산 프로그램 ‘군산야행(夜行)’을 진행한다. /2016-08-10(한국일보)

한여름 밤에 도시를 걸으면서 역사문화자원을 둘러보는 달빛야행 프로그램이 전북 군산과 전주, 전남 순천에서 펼쳐진다. 달빛야행은 문화와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관광체험이다.

군산시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근대역사박물관과 원도심 일원에서 문화유산 프로그램 ‘군산야행(夜行)’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 기간 지역 문화재와 문화유산거리를 거점으로 전시, 문화재 답사, 거리 테마공연, 플리마켓, 체험 활동 등 4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개막식에선 3ㆍ5만세운동, 독립군가 제창 등이 진행돼 군산의 일제강점기 저항정신을 되새긴다. 행사 기간 옛 군산세관, 조선은행, 동국사, 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군산의 대표 근대역사문화유적지와 문화시설 17곳을 야간까지 특별 개방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 근대역사박물관과 일본 제18은행에서 ‘독도’와 ‘무궁화’를 주제로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초원사진관 일대에서는 1920~30년대 근대복식을 입어볼 수 있고 역전의 명수인 군산상고 선수가 돼 사진을 찍는 시간과 태극기 그리기, 근대문화유산 엽서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동국사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장미공연장 마술쇼, 군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타짜’ 감상 등 문화 이벤트도 적지않다. 내부관람이 제한된 신흥동 일본식가옥이 행사기간 특별 개방된다. 월명동 음식점 거리에서는 군산을 대표하는 다양한 맛을 선보인다. 김봉근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야화(夜畵)ㆍ야설(夜說) 등 테마별 7야(夜)프로그램 등 관광객과 시민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문화재를 밤에 즐기는 색다른 체험으로 낮 동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도 12일부터 이틀간 ‘전주야행 천년 벗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옥마을 진입로인 ‘태조로’를 따라가다 만나는 경기전과 어진박물관에 탁본체험, 궁중놀이, 디딜방아체험, 마청, 트릭아트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전동성당에서는 신앙인들의 음악 연주회 천상지음 공연이 진행된다. 한옥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정자인 오목대에서는 문학작품 속 문화재 낭송낭독대회가 열린다.

특히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무형유산의 축제인 그림자 공연을 비롯해 전통 줄타기, 버나놀이, 살판, 풍물놀이 등을 선보인다. 이어 동물의 사육제, 피터와 늑대 등 그림자극과 강강수월래가 남녀노소 관람객 발길을 유혹한다.

전남 순천시가 12일부터 사흘간 개최하는 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 때 처음 불을 밝히는 순천향교. 순천시 제공 /2016-08-10(한국일보)
전남 순천시가 12일부터 사흘간 개최하는 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 때 처음 불을 밝히는 순천향교. 순천시 제공 /2016-08-10(한국일보)

순천시는 12일부터 사흘간 향동 문화의 거리와 매곡동에서 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을 개최한다. 순천여행은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500m이내의 순천향교, 팔마비, 근대문화유산, 기독교 유적 등 14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문화의 거리에서는 성벽 쌓기, 석등 만들기, 관아에 필요한 음식을 조달하던 지공청 경험, 휴대용 베틀 체험, 대장간 체험 등이 진행된다. 1920년대 선교사들이 타던 랜드로버 차량도 직접 타볼 수 있다. 옥천서원에서 연극 ‘연자루에 피어난 사랑이야기’, 순천향교에서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공연이 열린다.

매산등 프레스턴 가옥에서는 ‘달빛 야반도주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곳은 선교사들에 의해 신문물이 들어왔고 처음으로 여학교가 개설되는 등 개방적인 장소였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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