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핵심기술개발 국비지원 선정… 올해부터 2020년까지 137억 투입
구조조정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조선ㆍ해양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3D 프린팅 융합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산업핵심기술개발 국비지원 대상사업으로 지난 6월 전국 공모를 거쳐 지난달 선정한 ‘선박해양용 대형부품의 2m급 주형제작을 위한 3D프린팅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전통적인 선박ㆍ해양용 대형부품 생산은 2m 이상의 주형에 용융 금속을 주입한 후 응고시켜 선박엔진이나 프로펠러, 해양구조물 등 1m급 이상 대형 주물 제품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반면 3D프린팅 방식은 3차원 형상의 제품을 높이에 따른 2차원 단면 데이터로 분할해 원하는 형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선박해양용 대형부품은 제조가 까다로운 난성형 특성을 갖지만 고유의 특수 기능과 맞춤형 소량생산 특성을 가진인 만큼 3D 프린팅 기술을 융합하면 제조비용과 제조시간을 대폭 절감,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구조가 복잡한 난성형 형상의 제작을 통해 새로운 기능성 확보가 가능하고, 제조공정 단축에 따른 원소재 소비 및 에너지 사용 절감에 따른 친환경성을 확보할 수 있어 제조공정의 혁신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가 주관하고, 전자부품연구원을 비롯해 울산지역 3D프린팅 기업과 개발기술의 최종 수요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참여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37억원(국비 120억, 기업 17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첫해인 올해는 사업비 14억3,000만원을 투입해 3D 프린팅 소재 및 장비의 요소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유해가스 발생으로 환경ㆍ품질적 문제점이 드러난 유기바인더를 대체할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전용 친환경 무기바인더 소재 개발과 2m급 이상의 초대형 주형을 제조할 수 있는 접착제 분사 3D 프린터의 국내 최초 국산화가 이 사업을 통해 개발ㆍ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3D 프린팅 산업은 제조업 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번 사업은 자동차, 조선, 해양 등 울산의 주력산업과 3D 프린팅 산업을 융합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차세대 조선에너지부품 3D 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 구축’ 등 3D 프린팅 산업 추진의 속도를 내고, 관련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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