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중 리듬 잃고 역전패 당해

리우올림픽에서 경기 도중 선수의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프랑스의 펜싱 간판스타 앙조 르포르(25)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 32강전에서 피터 요피히(독일)와 경기 도중 휴대폰을 떨어트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요피히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르포르는 요피히의 찌르기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뒷걸음질쳤다. 그러던 중 그의 경기복 뒷주머니에 꽂혀 있던 검은색 휴대폰이 튕겨져 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휴대폰이 떨어진 사실을 알아챈 르포르는 재빨리 휴대폰을 주워 관중석에 있는 한 사람에게 이를 건네주었다.
경기가 재개됐지만 르포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진 르포르는 2피리어드에서만 11점을 허용해 13-15로 역전패했다.
르포르는 2014년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럽펜싱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에서 2014년과 2015년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했던 선수다. 휴대폰을 소지한 채 경기에 나선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개인전을 놓친 르포르는 12일 남자 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 중국과 겨룬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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