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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 옛거리 에도시대 거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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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 옛거리 에도시대 거니는 듯

입력
2016.08.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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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 거리보전지구에서 인력거를 타고 지나는 관광객이 상점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다카야마=이성원 기자
다카야마 거리보전지구에서 인력거를 타고 지나는 관광객이 상점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다카야마=이성원 기자

시라카와고가 있는 일본 기후현은 바다를 접하지 않은 산간지역으로 개발이 더뎠다. 그 때문에 일본의 옛 분위기를 잘 보전해오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기후현에서도 북쪽 지역은 예부터 ‘히다’란 이름으로 불려졌다. 나름의 독특한 산악 문화와 풍경을 지닌 곳이다. 그 히다의 중심이 다카야마시다.

다카야마 진야.
다카야마 진야.

이 도시엔 다카야마 진야란 곳이 있다. 에도 시절 관청과 관사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당시 도쿠가와 막부는 다른 곳과 달리 히다를 직할령으로 관리했다. 곧 중앙의 관리가 파견돼 지역의 행정사법 업무를 수행한 것. 진야의 위엄 있는 문을 지나 건물에 들어서면 관리가 사용하던 공간과 지역민들이 찾아와 업무를 보던 공간들을 엿볼 수 있다. 각 계급ㆍ신분별 머무는 공간은 물로 출입하는 입구까지도 세분화해 구별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관사에 딸린 아늑한 정원이 인상적이다. 일본에 진야가 남아있는 건 이곳이 유일하단다.

거리보존구역인 기미산노마치.
거리보존구역인 기미산노마치.

이 다카야마 진야의 강 건너편엔 거리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기미산노마치가 있다. 관청 주변에 조성됐던 번화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지금까지 골목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옛 풍경을 전하는 곳이다.

당시 다카야마의 건물들은 진야의 문보다 낮아야 했다고. 기미산노마치 골목의 상가들도 마찬가지다. 1층의 높이는 별반 차이가 없는데 2층의 경우 유독 낮게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골목의 상가엔 지역 특산물점, 음식점, 양조장 들이 들어서있다.

다카야마 시의 미야가와 아침 시장.
다카야마 시의 미야가와 아침 시장.
진야 앞의 아침시장 풍경.
진야 앞의 아침시장 풍경.

다카야마 시는 또 아침시장으로 유명하다. 진야 앞과 미야가와 강변 2곳에서 매일 오전 아침시장이 열린다. 생산자가 직접 채소나 과일, 공예품 등을 들고나와 손님을 맞는다. 노천 시장임에도 매우 깔끔해 인상적이다.

히다시의 수로와 잉어.
히다시의 수로와 잉어.

다카야마 북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히다시가 있다. 다카야마 보다 한적한 시가지다. 이곳은 수로의 마을이자 잉어의 마을. 도시의 중심 가로변 약 500m 되는 길이의 수로에 어른 허벅지만한 잉어 1,000여 마리가 노닐고 있다. 1968년 주민들이 수로를 깨끗이 보호하고자 잉어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늘어났다고 한다.

다카야마=이성원 기자 sungwon@hankookilbo.com

기후현ㆍ도야마현 관광 문의 (주)ICC?(02)73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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