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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등산로 보호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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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등산로 보호 대책 추진

입력
2016.08.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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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이 10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보전 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이 10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보전 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등산객 증가로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백두대간 등산로를 보호하고 주변 산림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함께 휴식년제, 예약탐방제, 둘레길 조성 등이 추진된다.

산림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백두대간 마루금 보전ㆍ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등산객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마루금(산 정상끼리 연결하는 능선) 등산로 훼손을 막기 위한 것이다.

우선 훼손이 심한 구간 30㎞는 산림기술사 등 전문가들을 투입해 등산로 입지조건, 이용과 훼손 특성 등을 연말까지 정밀하게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정비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정비,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고 일부 구간에만 실시했던 등산로 실태조사를 점차 전체 구간으로 확대한다.

휴식년제는 훼손이 심한 숲길을 보호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숲길 전부 또는일부를 지정해 일정기간 출입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제도다.

마루금 종주에 집중되는 등산객 수요 분산을 위해 백두대간 4대 명산인 지리산 속리산 설악산 덕유산 일대에 둘레길도 조성한다. 백두대간 마루금을 국가 등산로로 지정해 소유자와 관계없이 국가가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지형 특성상 산불과 산사태에 취약한 백두대간 내 산림재해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소나무재선충병 예찰과 불법 산지전용과 불법 벌채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도로 개설 등으로 단절된 마루금 15곳을 복원하고, 보전가치가 높고 관리상 필요한 지역을 편입해 2025년까지 백두대간 보호지역을 30만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한반도 핵심 생태 축인 백두대간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체계적인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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