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장기간 방치돼 온 서울 양천구 신월동 옛 김포가압장 건물과 부지가 10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의 공사를 지난달 완료해 시설 운영과 프로그램 준비 작업을 거쳐 10월초에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가압장은 수압을 높여 수돗물이 잘 나오게 하는 시설로, 김포가압장은 1979년 1만1,027㎡ 부지에 건물 연면적 3,404㎡ 규모로 준공됐다. 2003년 신원정수장이 용도 폐기되면서 운영이 중지됐고 10년 넘게 방치됐다.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190㎡ 규모로, 미디어실과 스튜디오, 연구실, 다목적홀 등 다양한 창작활동 공간을 갖췄다. 배전반실, 크레인실 등 김포가압장의 기존 구조를 살린 게 특징이다.
시는 서서울호수공원 안에 위치한 센터가 인근 신원초등학교, 신강초등학교, 강서초등학교, 월정초등학교·양서중학교, 양천중학교 재학생들에게 예술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규 교육 과정 외에도 호수공원과 야구장 등 주변 환경과 연계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방치된 공간이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창의적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센터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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