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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돈줄 교체… 새 ‘큰 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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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돈줄 교체… 새 ‘큰 손’ 찾았다

입력
2016.08.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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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기부자 참여 저조에도

새로운 거액후원자 끌어들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8일(현지시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가 경제공약을 발표한 직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츠버그 유세에서 1% 부자와 특권층만을 위한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8일(현지시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가 경제공약을 발표한 직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츠버그 유세에서 1% 부자와 특권층만을 위한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이끌어냈던 친(親) 민주당 거액기부자 상당수가 올해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정치기부금 분석업체인 크라우드팩에 따르면 2012년 선거에서 민주당에 거액의 돈을 건넸던 기부자 500명 중 단 340명만이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린턴한테 후원한 340명 중에서도 절반 가량은 오바마 재선 때 건넸던 정치기부금의 약 5% 정도만 클린턴 측에 기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당시 500명에게서 약 9,800만달러(약 1,077억원)를 후원 받은 데 반해 클린턴은 이들로부터 약 6,000만달러(약 659억원)를 지원 받는데 그쳤다.

FT는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큰 손’ 후원자들 중 3분의 1은 클린턴 후보한테 기부하지 않았다”며 “클린턴이 아직까지 민주당 부유층 인사들의 지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당시 100만달러 넘게 기부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클린턴 측에 한 푼도 후원하지 않은 미국 존스 어패럴 그룹의 창업자 시드니 킴멜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는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클린턴이 모은 정치후원금은 올 6월까지 5억3,200만달러(5,846억원)에 달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선거 당시 지원 받았던 후원금 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FT는 “클린턴이 오바마 대통령을 후원했던 기존 거액기부자들한테서는 외면 받았지만 새로운 거액 기부자들을 자신의 캠프 측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제임스 사이먼스 부부는 오바마 대통령을 후원했던 당시보다 200만달러(약 22억원) 많은 700만달러를 클린턴 측에 기부했고, 어린이 영화 ‘파워 레인저’의 제작사 창립자인 하임 사반 부부는 과거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넸던 40만달러의 30배에 가까운 1,140만달러를 기부해 클린턴 후보 지지자들 중 가장 큰 액수의 돈을 내놓았다.

신재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경제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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