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이 최근 전ㆍ현직 경영진의 잇단 회계사기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검찰 수사와 별개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 정상화는 파산 때 경제 및 사회에 미치는 충격,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채권단이 의지를 갖고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대우조선 수사과정에서 그간의 비리와 불법행위들이 명백하게 가려지고 처벌돼야 한다”며 “이번 수사가 회계부정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한편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이 대우조선에 발주한 1조원 규모의 드릴십(원유시추선) 인도가 소난골의 자금난으로 지연되는 것과 관련,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조원이 넘는 드릴십이 대우조선 도크에서 썩어야 한다”며 “최대한 발주처에 인도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선 “매각 공고를 언제 낼지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다만 너무 늦어지지 않게 분명한 의지를 갖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