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홍성지 9단



<장면 4> ‘신사팀’ 최연장자 서봉수(63)의 연승 행진을 ‘숙녀팀’ 막내 오유진(18)이 가로막았다. 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10국에서 오유진이 서봉수에 불계승, 숙녀팀에 9연패 만에 첫 승리를 안겼다.
지지옥션배는 40세 이상 남자기사와 여자기사가 각각 12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대회. 이번 기에는 신사팀 에이스 서봉수가 첫 번째 선수로 나서 숙녀팀 선수 9명을 차례로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다. 숙녀팀은 오유진의 승리로 가까스로 연패의 늪에서 헤어났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신사팀은 무려 11명이 대기하고 있는 데 반해 숙녀팀은 오유진과 윤영민, 최정까지 달랑 3명뿐이어서 아직도 신사팀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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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변 흑이 위험하므로 홍성지가 1부터 7까지 연단수를 치면서 중앙으로 빠져 나온 건 당연하다. 이렇게 된 이상 8부터 18까지는 피차 거의 외길수순이다. (14 … 10, 15 … △, 17 … ○) 19 때 20으로 튼튼하게 지킨 게 올바른 선택이다. <참고1도> 1은 당장 2로 치중 당해서 백이 괴롭다. 이후 두 선수가 21~24를 거쳐 25부터 32까지 중앙을 먼저 정리한 다음 홍성지가 33으로 다시 패를 따낸 게 조금 성급했다. (21 33… 11, 24 … 10) 박정환이 그쪽을 방치한 채 먼저 34로 상변을 막은 게 무척 두터운 수다. 우상귀는 <참고2도>처럼 계속 패로 버티겠다는 생각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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