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지 않고 입양하는 방법
그동안 반려견을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완동물 가게나 해당 견종을 교배·번식하는 브리더를 통해 알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펫샵에 강아지를 공급하는 번식장인 이른바 강아지공장의 잔혹한 실태가 알려지면서 강아지를 구매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지만 반려인이나 예비 반려인 모두 막상 어디에서 데려와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브리더는 이른바 ‘펫샵’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개들을 키우고 번식시키지만 목적이 도그쇼 출전을 위한 번식이 많고, 일반인들이 구매하기에는 비용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펫샵의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 더욱이 좋은 브리더의 기준 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브리더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반려견을 데려오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해외에서는 보호소를 통한 입양이 활발하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원하는 견종의 강아지를 사지 않고 입양한 한 여성의 사연을 통해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입양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보스톤테리어 종의 강아지를 원한 줄리 리로이씨가 입양을 위해 선택한 것은 보호소의 홈페이지였다. 그는 키우던 보스턴테리어가 얼마 전 죽었는데, 보스턴테리어의 성향이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또 강아지를 입양하는 게 현재 키우고 있는 다른 반려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리로이씨는 동물단체들이 보호중인 동물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펫파인더, 어답트어펫닷컴과 같은 사이트에서 품종별로 입양 가능한 개를 검색해봤다. 또 특정 견종만 전문적으로 구조하는 단체도 알아봤고, 결국 한 지역 유기견보호소의 사회관계형서비스(SNS)를 검색하던 중 원하던 강아지를 찾았다. 3개월된 보스턴테리어종 클러치는 전 주인이 브리더를 통해 샀지만 단순 변심에 의해 보호소에 버려진 개였다.
국내의 경우에도 보호소를 통해 입양하는 게 가능하다. 만약 특정 견종을 입양하고 싶다면, 유기동물의 공고가 올라오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종별로 검색해보거나 각 동물보호단체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공고된 개들 중 해당 견종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서울시만 보더라도 최근 한달(7월 4일~8월 4일)동안 공고, 보호중인 개 254마리 중 172마리가 품종견으로 분류되는 개들이었다.
또 동물보호단체들이 운영하는 보호소를 방문해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반려견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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