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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첫 남북 대결 주인공은 양궁 맏언니 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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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첫 남북 대결 주인공은 양궁 맏언니 장혜진

입력
2016.08.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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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은주와 오늘밤 16강서 승부

한국 여자양궁의 장혜진(왼쪽)과 북한의 강은주가 11일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16강에서 첫 남북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양궁의 장혜진(왼쪽)과 북한의 강은주가 11일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16강에서 첫 남북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

2016 리우올림픽 첫 남북대결이다.

양궁대표팀 장혜진(29ㆍLH)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여자 개인전 16강에 합류, 북한 강은주(21)를 만나게 됐다. 장혜진은 이날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32강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세트점수 6-2(28-27 29-28 26-28 28-25)로 눌렀다.

장혜진은 1, 2세트를 내리 따낸 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북한 강은주도 이날 32강전에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크리스틴 비에렌달(스웨덴)을 6-2(25-26 26-25 25-23 27-25)로 꺾었다. 이들의 남북대결은 11일 오후 10시31분 펼쳐진다.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가장 최근 남북이 대결을 벌인 것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다. 당시 준결승에서 박성현과 권은실(북한)이, 3ㆍ4위 결정전에서 윤옥희와 권은실이 맞붙었다. 두 차례의 승부에서 한국이 모두 웃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 우리 선수 3명과 북한 선수 1명이 진출해 맞대결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북한의 최옥실이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김남순(준결승), 김수녕(동메달 결정전)에게 져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금메달은 결승에서 김남순을 꺾은 윤미진의 차지였다.

장혜진은 “2013년 월드컵에서는 은주가 ‘언니’라고 부르며 자세와 활 쏘는 법을 묻기도 했다”며 “어느 정도 쏘는지(실력)를 잘 아는 만큼,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은주는 ‘16강 진출을 축하한다’는 취재진에게 웃음을 보이며 말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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