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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마친 박태환의 20대 마지막 올림픽, 30대 첫 올림픽을 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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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마친 박태환의 20대 마지막 올림픽, 30대 첫 올림픽을 기약하다

입력
2016.08.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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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10일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레이스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라커로 향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이 10일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레이스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라커로 향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대의 마지막 올림픽을 허무하게 마친 박태환(27)이 30대의 첫 올림픽을 기약했다.

박태환(27)이 서른 한 살의 나이로 올림픽에 출전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언급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탈락했다. 59명 중 공동 32위(49초24)의 참담한 성적이었다.

올림픽 출전 직전까지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놓고 대한체육회와 대립각을 세웠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리우에 왔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주 종목인 자유형 400m는 물론, 200m와 100m까지 모두 조기 탈락했다.

은퇴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왔지만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4년 뒤(도쿄올림픽)가 먼 일이기도 하지만 금방 올 것 같다. 도쿄에서 뛰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부터는 이번 대회처럼 준비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말이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복귀한 펠프스를 거론했다. “펠프스를 보면 나가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도 사람이고 수영 선수로서 이런 결과로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내고 싶지는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수영에 대한 갈증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둘은 한 때 같은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 적도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펠프스는 금메달, 박태환은 은메달을 땄다. 펠프스는 최고의 잠영 능력을 갖고 있고, 박태환은 뛰어난 영법 기술을 가져 ‘물 안에서는 펠프스, 물 밖에서는 박태환이 최고’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베테랑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32)를 거론하며 20대 후반이 되면 은퇴하는 한국 수영의 풍토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여기에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한 펠프스가 리우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자 박태환은 현역 연장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때 박태환의 나이는 지금의 펠프스와 같은 서른하나다.

한편 박태환은 이번 대회 마지막 일정인 자유형 1,500m 예선(13일) 출전에 대해 “절대 포기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실제 출전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리우=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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