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신지체 10대 붙잡아 조사 중
광주의 한 도심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던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1시쯤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하남 제7공원에서 A(25)씨의 뒤를 쫓아가 흉기로 등과 다리 부분을 찌르고 도주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B(19)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정신지체 3급으로 특수학교 3학년으로, 사건 발생 당시 공원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는 A씨의 뒤를 몰래 따라가 흉기를 휘두르는 B군의 모습이 촬영됐다.
B군은 지팡이에 테이프로 등산용 칼을 동여매 A씨에게 휘둘렀지만, A씨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흉기를 던져 놓고 도주했다. A씨는 공격을 받은 직후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 조사 결과 공원 인근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B군은 술에 취한 채 공원에서 운동하던 A씨를 발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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