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 임레(왼쪽)과 박상영/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베테랑 검객도 패기의 신예를 넘지는 못했다.
펜싱 대표팀 막내 박상영(한국체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 세 번째 금메달이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임레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다. 임레는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베테랑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풍부한 경험은 그가 가진 장점 중 하나다. 반면 박상영은 2014년 1월 카타르, 5월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레는 14-10까지 경기를 끌고 가면서 손쉽게 금메달을 손에 쥐는 듯 했다. 하지만 박상영의 뒷심은 '상상'을 넘어섰다. 박상영은 패색이 짙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거침없이 공격을 이어나갔다.
결국 임레는 박상영을 상대로 '1점'을 더 얻어내지 못한 채 내리 5포인트를 내주며 14-15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백전노장도 박상영의 놀라운 뒷심에는 어쩔 수가 없었던 셈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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