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태환/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박태환이 마지막으로 남은 1,500m 경기에 불참 가능성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49초24를 기록하며 전체 참가선수 59명 중 공동 32위에 머물며 예선 탈락했다. 앞서 자신의 주종목인 4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200m에서는 예선 29위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남은 종목은 1,500m 뿐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박태환은 "1,500m는 아예 훈련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불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400m와 200m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도핑 징계가 끝난 지난 3월부터 대회 준비를 해왔던 그에게 1,500m 레이스는 쉽지 않다.
박태환은 "100m는 사실 200m와 400m 훈련을 하면서 같이 하던 거라 '해보자'고 할 수 있었지만, 1,500m는 훈련을 아예 못했고, 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출전한 올림픽에서 포기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레이스를 아예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드려도 안 될 것 같아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한편,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3월 징계가 끝났지만 대한체육회가 '도핑 위반으로 경기단체로부터 징계받은 선수는 징계가 해제된 날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로 선발 할 수 없다'며 박태환의 리우 출전을 금지했고, 박태환은 국내 법원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로 리우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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