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 대통령, '여권 단결' 강조...당청 화합 주문
알림

박 대통령, '여권 단결' 강조...당청 화합 주문

입력
2016.08.10 04:40
0 0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환호하는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환호하는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당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2012년 자신이 새누리당의 상징 색으로 바꾼 빨간색 상의를 입고서다. 박 대통령은 특정한 당 대표 후보 지지 메시지로 해석될 발언은 자제했고 대신 여권의 화합을 주문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역설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안 없이 비판과 갈등으로 국민을 반목시키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모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야당을 거듭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을 언급하고 “그 젊은이들이 여러분의 가족이고 자식이었다면 얼마나 가슴 저리고 고통스러운 일이겠느냐”며 “앞으로 그보다 훨씬 더한 일들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때부터 박 대통령의 눈에 눈물이 맺혔고, “정쟁으로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에선 목소리가 여러 차례 떨렸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늘 선출될 새로운 여당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 잡는 것”이라며 “투철한 애국심과 소명의식으로 당과 나라의 미래를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원심력이 커지는 여당을 향해 “정치적 이해를 따지며 반목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협력하는 당청 관계를 이어가자’는 메시지였다.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갈 길이 더 험난하고 힘들 수도 있지만, 당원동지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다면 그 어떤 일도 못할 게 없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이 15분 간 축사를 하는 동안 박수가 27번 나왔다.

박 대통령이 전당대회장에 나타나자 1만여명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나 “박근혜”를 연호했다. 당 지도부가 인사말에서 “사심 없는 애국심으로 나라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우리의 대통령님”(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노심초사 불철주야 애쓰시는 우리의 최고 지도자 박 대통령님”(정진석 원내대표) 등의 표현으로 자신을 언급할 때마다, 박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입은 옷은 2014년 7월 전당대회 때와 같은 옷이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