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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천상 화원 만항재

입력
2016.08.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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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항재에는 지천으로 펴있던 여름야생화는 절정을 지났지만 안개 낀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아침 햇살과 안개비가 남기고 간 영롱한 옥구슬은 꽃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지금 만항재에는 지천으로 펴있던 여름야생화는 절정을 지났지만 안개 낀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아침 햇살과 안개비가 남기고 간 영롱한 옥구슬은 꽃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우리나라에서 차를 이용해 오를 수 있는 곳 중 가장 높은 곳. 강원 정선의 고한읍과 영월상동읍, 그리고 태백시가 만나는 함백산 자락의 고갯길 만항재다. 고려 말 개성에 살던 주민들이 정선으로 옮겨와 살면서 고향을 그리는 망향(望鄕)이 되었고, 후에 만항(晩項)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여름이면 달맞이꽃과 개망초 등 갖가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나 가히 천상의 화원이라 불릴 만 하다.

전국이 폭염에 타 들어 가지만 만항재의 아침은 옷을 여러 벌 껴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하다. 이른 새벽에는 안개와 이슬이 짙게 드리우는 고산지대로 햇볕이 잠시 잠깐 숨었다 나타났다 한다.

상상 속에서나 그려봤던 산신령들이 천상 세계가 이러한 모습이었을까. 한여름 만항재에 다투어 피던 야생화들은 절정을 지났지만 안개 낀 나무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아침 햇살과 옅은 비가 내린 풍경은 화려한 꽃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더위에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됐다면 싱그러움이 영그는 만항재에 올라보자. 감자 밭으로 유명한 대기리 시골길은 덤이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둥근이질풀꽃이 안개 낀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아침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둥근이질풀꽃이 안개 낀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아침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만항재에는 지천으로 펴있던 여름야생화는 절정을 지났지만 안개 낀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아침 햇살과 안개비가 남기고 간 영롱한 옥구슬은 꽃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만항재에는 지천으로 펴있던 여름야생화는 절정을 지났지만 안개 낀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아침 햇살과 안개비가 남기고 간 영롱한 옥구슬은 꽃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말나리꽃이 안개 낀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아침 햇살에 활짝 피어나고 있다.
말나리꽃이 안개 낀 나무들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아침 햇살에 활짝 피어나고 있다.
노루오줌꽃 낙엽송 사이에서 활짝 피어나고 있다.
노루오줌꽃 낙엽송 사이에서 활짝 피어나고 있다.
탄광의 갱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심었던 낙엽송들이 새벽 안개 속에 편안한 풍경을 만들고 있다.
탄광의 갱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심었던 낙엽송들이 새벽 안개 속에 편안한 풍경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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