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추석 선물, 협력사에 8,000억 조기 지급

롯데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들에게 8,000억원의 물품 대금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명절 전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는 1만300여개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8,000억원의 물품 대금을 앞당겨 정산한다고 9일 밝혔다. 최대 20일 이상 빠르게 물품 대금이 지급되면 원자재 대금 결제와 임직원 상여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추석엔 5개 계열사만 참여했던 것을 올해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30여개 계열사로 확대했다. 지급 금액도 3,800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혜택을 받게 되는 협력사도 4,800개 업체에서 크게 증가했다.

롯데는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122억원어치도 구매할 예정이다. 사들인 상품권은 12여만명의 정규직, 계약직, 용역직 직원들에게 지급된다.

롯데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여름 휴가기간 가급적 국내 휴양지를 이용하도록 하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며 “협력사가 많은 유통ㆍ관광 서비스 주력 업종 기업답게 협력사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