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쑨양/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중국 쑨양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냈지만, 그를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수영 선수들이 수영장 밖에서는 더 뜨거운 설전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열린 수영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맥 호튼(호주)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약물로 속임수를 쓰는 선수들과는 인사할 필요가 없다"며 쑨양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쑨양은 014년 중국 수영 선수권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혐의로 3개월 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호튼의 발언은 중국과 호주의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하지만 키티 칠러 호주 선수단장은 "호튼은 깨끗한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지하고 있다. 호튼에게는 자신의 의견이나 불만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자국 선수에 힘을 실어 줬다.
호튼의 발언이 아직 식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의 수영 선수 카미유 라코르도 쑨양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했다. 라코르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쑨양이 금메달을 수상하는) 시상식 장면이 역겨웠다"며 "수영은 결승전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2~3명은 있는 그런 스포츠로 변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쑨양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9일 금메달을 딴 후 인터뷰에서 호튼의 비난에 대해 "나는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경기 외적인 부분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호튼은 좋은 수영 선수지만 중국 선수에게 불만이 있든 말든 상관할 바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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