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권 작품은 1~3년 지난 구작
정식 출시도 안된 ‘포켓몬고’ 9위
국내 이용자 상위 10개 게임 중 우리나라 개발사가 올해 내 놓은 신작 게임은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위에 포함된 국내산 게임은 모두 5종이었지만 이미 출시 1~3년이 지난 작품들이었다. 올해 나온 신작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개발사의 게임들만 이름을 올렸다.
9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이 최근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1만9,407명을 대상으로 주간 스마트폰 게임 사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인기가 높은 게임은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 마블’(179만명)이었다.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114만명ㆍ3위)와 NHN픽셀큐브의 ‘프렌즈팝’(101만명ㆍ4위),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91만명ㆍ5위), 웰게임즈의 ‘스페셜솔져’(62만명ㆍ10위) 등 국내 게임 4종도 1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5종 모두 2013~ 2015년에 출시된 게임들이었다.
상위 10개 게임 중 올해 출시작은 중국 개발사 클린마스터게임즈의 ‘롤링 스카이’와 미국 나이언틱의 ‘포켓몬고’로, 각각 6위와 9위를 기록했다. 포켓몬고는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아 별도 설치파일(APK)를 직접 깔아야 하는 등 불편이 큰데도 주간 이용자가 71만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업체 게임들이 유명 캐릭터와 색다른 게임 방식으로 이용자의 눈길을 끄는 반면 국내 업체들의 신작은 출시 당시에만 ‘반짝’ 인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을 통해 출시된 게임 중 올 상반기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은 무려 153개에 달했다. 차양명 와이즈앱 대표는 “국내 업체 신작들은 출시 초기에는 주간 순위에 포함됐다 전주 대비 사용자 수가 급락하면서 순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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