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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주위 통증, 치통 아닌 턱관절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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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주위 통증, 치통 아닌 턱관절이 문제

입력
2016.08.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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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동 한의사가 턱관절의 불균형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세중한의원)
한승동 한의사가 턱관절의 불균형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세중한의원)

대구 수성구에 사는 구미순(31·가명)씨는 턱관절 치료 때문에 안 가본 병원과 한의원이 없다. 몇 년 전부터 턱에서 통증이 지속됐고 한 병원에서 ‘턱관절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치료를 계속해도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턱관절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4만8천 명으로 2010년 24만8천 명보다 40.5% 급증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10대(17.1%), 20대(26.9%), 30대(16.1%)로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 약 1.5배 이상 많고 그중 2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승동 한의사는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내원환자를 문진한 결과 젊은 층의 환자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먹을 때 귀 앞부분 관절의 움직임이 생긴다. 이를 양측성 관절, 즉 턱관절이라고 부른다. 이 부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기능적 뇌척추관절장애(FCS Disorder) 또는 ‘턱관절장애’라고 부른다. 턱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 대표적인 증상으로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다. 또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턱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증상을 내버려둘 경우 목등뼈 부분이나 뒷목이 뻣뻣하거나 요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이탈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신경주위의 인대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편측저작습관(한쪽 부분으로만 음식을 먹거나 씹는 습관)나 치아가 빠진 채로 오랫동안 내버려두거나 턱에 무리가 가는 잘못된 자세를 장기간 지속했을 경우다.

한승동 한의사가 음양오행장치를 치아에 넣어 턱관절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한승동 한의사가 음양오행장치를 치아에 넣어 턱관절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한 한의사는 “턱관절장애로 통증이 있으면 턱관절 균형장치를 만들어 균형이 깨진 턱관절을 바르게 교정하는 치료가 먼저 되어야 한다”며 “음양교정장치를 이용해 틀어진 턱관절을 바로잡고 뇌의 정상적인 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환자가 턱관절 장애라는 진단을 생각하지 못해 엉뚱한 치료를 하거나 자가치료를 해서 증상이 악화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기에 증상을 치료해야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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