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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시구 나선 2016 미스코리아 홍나실 “스포츠 아나운서가 꿈이에요”

입력
2016.08.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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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율곡고-인천고 경기에 앞서 2016 미스코리아 미 홍나실이 시구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율곡고-인천고 경기에 앞서 2016 미스코리아 미 홍나실이 시구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7일째 경기가 열린 9일 목동구장. 고등학생 선수부터 감독, 심판, 관계자들까지 남자들만 가득한 야구장 한가운데 늘씬한 미모의 여성이 등장하자 시선이 쏠렸다.

42년 봉황대기와 함께 본보 60년 전통의 미스코리아 대회 올해 입상자 홍나실(24ㆍ미)씨로 이번 대회 첫 시구자로 나섰다. 홍나실씨는 “아빠가 야구팬이라 야구장도 많이 가 봤고,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마침 이런 자리에 초대 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무용을 시작했다가 부상 때문에 꿈을 바꿔 지금은 아나운서 지망생이다. 무용학도답게 시구할 때 키킹 동작에서 다리를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는 유연함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2016 미스코리아 미 홍나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16 미스코리아 미 홍나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홍나실씨는 “무용 외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무대 위에서 활동할 수 있는 분야를 찾게 됐고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도 큰 꿈을 그려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홍나실씨는 “미(美)로 대변되는 미스코리아 대회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지 않느냐”면서 “외면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내면을 가꾸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고 계기를 전했다. 그는 요즘 방송계에서 각광 받는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네이너)’가 되고 싶다고. 홍나실씨는 “전형적인 아나운서보다는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면서 “스포츠 아나운서나 기상 캐스터도 매력 있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경험을 쌓기 위해 나간 미스코리아 대회 치고는 주목을 받았다. 171㎝의 큰 키에 도시적인 미모, 무용으로 다져진 몸매와 지적인 매력까지 겸비해 지역 대회에서 서울 미(美)에 오른 뒤 본선에서도 미와 특별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홍나실씨는 “엄청 활발한 성격인데 대회를 통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서 반성도 하고, 더욱 가꾸려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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