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미국의 The Christian Science Monitor지 기사 내용이다. 소련의 한 비밀회의에 영국의 극작가 George Bernard Shaw와 Lady Astor, 구 소련의 Stalin이 참석했다. 본래 미국 태생인 Lady Astor는 본명이 Nancy Astor로, 영국의 Astor씨와 재혼했다. 남편이 상원의원이 되자 그녀도 정치에 입문하여 영국 최초의 여성하원의원이 된 인물이다. 이 회의에 참석한 Astor는 Stalin에게 당차게 질문을 던지며 ‘Mr. Stalin, how long are you going to continue killing people?’(앞으로 얼마나 더 사람들을 죽일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Stalin은 ‘As long as it is necessary’(필요한 만큼요)라고 응답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공산당의 살벌한 분위기를 알리는 내용이다. 이보다 앞선 1925년 독일의 신문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실린 적이 있다. 당시에 프랑스의 외교관이 한 말도 ‘The war? I can’t find it too terrible. The death of one man: that is a catastrophe. One hundred thousand deaths: that is a statistic!’으로 전해진다.
한편 Wisconsin주의 한 신문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실었는데(1939) 그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If you shoot one person you are a murderer. If you kill a couple persons you are a gangster. If you are a crazy statesman and send millions to their deaths you are a hero.’한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고 두 사람을 죽이면 갱스터지만 미친 정치가로서 수백만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 물론 수백만을 죽이면서 그럴싸한 이유를 붙이기 때문에 세뇌된 사람들은 그런 정치인을 영웅으로 여길지 모른다.
또 다른 주장에 따르면 Stalin은 대화 도중 질문을 받고 ‘If only one man dies of hunger, that is a tragedy. If millions die, that’s only statistics’(한 사람이 배고파 죽으면 비극이지만 수백만이 죽으면 통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무렵 영국의 희극 배우 Charlie Chaplin은 연극을 통해 ‘One murder makes a villain, millions a hero’(한 명의 살인은 범죄이지만 수백 만이 죽으면 영웅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947년 이후의 기록을 보면 Stalin 어록 얘기는 빠지고 유사한 말만 나온다.
프랑스 외교관이 말했다는 내용을 보면 ‘A single man killed is a misfortune, a million is a statistic’ 버전도 있고, 1956년 독일의 한 소설에는 ‘One dead man is death - and two million are only a statistic’처럼 소개된다. 일설에 의하면 Stalin이 한 말이 아니라 진짜 어원은 Erich Maria Remarque의 소설 ‘The Black Obelisk’(1957)에서 소개된 것이라고 한다. 그것이 Stalin의 어록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으나 중요한 건 일당독재나 절대권력이 다수의 대중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이다.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 ‘One person makes a majority’(독재자의 한 사람의 힘이 다수보다 세다) 상황이 되어 다수는 파리 목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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