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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그림자는 걷히지 않았다. 이재학도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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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그림자는 걷히지 않았다. 이재학도 소환 예정

입력
2016.08.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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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학/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지난 7월 이태양(NC)으로 시작됐던 승부조작 파문이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재학(NC)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소환 날짜는 구단, 변호인 등과 조율 중이다.

신인왕 출신의 대형 유망주가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야구계는 또 한 번 술렁이고 있다. 승부조작 의혹을 받던 이재학은 이미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재학은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했지만 NC는 '관련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군에서 말소된 이재학은 퓨처스(2군) 경기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2차례 등판했다. 결백을 주장하던 이재학의 혐의가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충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2012년 박현준과 김성현의 경기 조작으로 휘청였던 프로야구는 불과 4년 만에 재발한 승부 조작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혐의 사실을 구단에 자백했던 이태양은 지난 5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 구광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받았다. 이태양과 함께 승부조작에 연루된 문우람(상무)은 군 검찰로 이첩된 상황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유창식이 경찰에 출석해 승부조작 사실을 시인했다. 유창식에게 승부 조작을 사주하고 돈을 건넨 브로커는 현역 프로 선수의 친형으로 밝혀져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겼다.

KBO는 이번 일을 계기로 승부 조작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선수들의 자진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지난 6일 각 구장에 승부조작 가담 자진신고를 호소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자진 신고자에 대해서는 영구추방 대신 2~3년 관찰 기간을 두고 지켜보는 쪽으로 처벌 수위를 감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창식 이후 자진 신고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KBO가 정한 자진신고 마감 시한은 오는 12일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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