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쑨양(25)이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쑨양은 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65만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1분45초20을 기록한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동메달은 1분45초23의 코너 드와이어(미국)가 차지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쑨양이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과 쑨양이 공동 은메달을 수상한 것이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자 메달의 전부였다. 여자 자유형 200m에서는 아직까지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가 없다.
쑨양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2연패를 노렸던 자유형 400m에서 맥 호튼(호주)에게 금메달을 내준 아픔을 200m 금메달로 극복했다는 의미가 있다. 기세를 올린 쑨양은 남은 자유형 1,500m에서 다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우승했던 쑨양은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도 3개로 늘렸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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