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8강 좌절…北 김송이는 8강행 남북대결 무산
전날 역도장을 찾았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한국시간) 탁구장을 찾았다. 최 부위원장은 이날 브라질 리우센트루 3관을 찾아 단식 16강전을 치른 북한 여자탁구 김송이를 응원했다. 북한 선수단 및 관계자들 10여명과 함께 경기장에 온 최 부위원장은 기자석 바로 앞 2층에 앉아 김송이에 박수를 보냈다. 김송이가 점수를 얻을 때마다 두 손으로 박수를 치는가 하면 공격 기회를 아쉽게 놓칠 때는 아쉬워하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는 김송이가 대만 첸수유에 4-2로 최종 승리하며 8강을 확정 짓자 큰 웃음을 보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날 금메달을 기대했던 역도 엄윤철이 은메달에 그치자, 굳은 표정을 지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최 부위원장은 이어 김진명 북한 탁구 감독을 격려하고 귀빈실로 이동해 김송이를 격려했다.
같은 시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탁구장을 찾았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여자탁구 단식 전지희의 16강전과 남자탁구 16강전 정영식의 경기를 응원했다. 전지희와 김송이의 경기는 각각 같은 시간에 다른 테이블에서 열렸다.
김 장관은 1층 선수 경기장 바로 뒤에 앉아 응원했다. 최 부위원장과 김 장관은 서로 다른 곳에 앉아서 마주치거나 조우하지 않았다.
전지희는 이날 탁구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싱가포르 유맹유에게 1-4로 패해 8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8강에서 북한 김송이와 남북대결을 벌일 가능성은 사라졌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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