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자단식 메달 획득 실패…이상수는 32강에서 탈락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탁구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이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 마룽과 불꽃 튀는 접전 끝에 2-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탁구 개인 단식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정영식은 1세트를 11-6으로 비교적 가볍게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세트에서는 8-10으로 끌려가다 10-10 동점을 만든 뒤 12-10으로 승리했다.
3세트부터는 몸이 풀리기 시작한 마룽에 밀리기 시작했다. 3세트를 5-11로 내줬고, 4세트에서는 1-11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정영식은 5세트 들어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7-5까지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다. 9-10으로 역전을 당했으나 11-10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이후 3점을 연거푸 내주며 11-13으로 아쉽게 졌다. 6세트에서도 마룽의 실수를 틈타 8-4까지 앞섰다. 10-7까지 앞서며 1점만 남겨둔 상황. 그러나 연속 3점을 실점하며 10-10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11-13로 패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상수(26ㆍ삼성생명)가 단식 32강전에서 루마니아의 아드리안 크리산에 3-4로 역전패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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