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43ㆍ마이애미)가 메이저리그 3,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주 콜로라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까지 통산 2,999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이치로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 왼손 불펜 투수 크리스 러신의 시속 139㎞ 커터를 때려 우월 3루타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3,000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록한 1,278안타를 더하면, 이치로는 프로 통산 4,278안타가 된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피트 로즈(4,256안타)의 기록을 넘어설 당시 이치로는 “큰 의미가 없다. 내가 달성하고 싶은 진짜 기록은 3,000안타”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해, 미국 땅을 밟은 이치로는 첫해 타율 3할5푼에 안타 242개, 도루 56개로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치다가 2012년에는 73안타에 그쳤지만, 2013년 136안타ㆍ2014년 102안타로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마이애미로 팀을 옮겨 91안타를 때렸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16년 만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3,000안타를 기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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