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6파전 경쟁 가속
에어서울이 국제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국제선 6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에어서울은 8일 공식 홈페이지와 예약 센터를 열고 국제선 항공권 판매에 돌입했다. 현재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 중인 에어서울은 다음달 말 해당 노선 운항을 종료한 뒤 10월 7일부터 인천~일본 다카마쓰 노선을 시작으로 일본 7개 노선(다카마쓰ㆍ시즈오카ㆍ도야마ㆍ나가사키ㆍ히로시마ㆍ요나고ㆍ우베)과 동남아시아 3개 노선(씨엠립ㆍ코타키나블루ㆍ마카오)등 국제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내년부터 매년 두 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투입해 중국 등으로도 노선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어서울의 가세로 국내 LCC 업계의 경쟁도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현재 LCC 업계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양강 구도 속에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총 5개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5개 LCC 업체의 국제선 이용자 수는 62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0만명에 비해 56%나 증가했다.
최근 LCC 업체들은 연계 노선 등 항공 동맹(얼라이언스) 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제주항공이 국내 업체 최초로 세부퍼시픽(필리핀), 녹에어(태국), 타이거에어(싱가포르) 등 7개 업체와 함께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지난달에는 이스타항공이 홍콩 익스프레스 등 4개 업체가 속한 유플라이에 가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진에어가 하와이와 호주로 노선을 확장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중거리 노선 진출도 꾀하고 있다.
현재 단거리 운항이 가능한 A321-200 3기만을 운영하는 에어서울로서는 20여기를 보유한 다른 5개 업체에 비해서는 다양한 운영이 어렵다. 때문에 에어서울은 다른 업체들과 겹치지 않는 일본 내 비주류 노선 등을 토대로 경영을 효율화한 뒤 방콕, 도쿄, 오사카 등 인기 노선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올해 취항하는 노선을 잘 운영해 흑자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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